0325_TANGER: The 1st day




무슈 K가 학업으로 바쁘기만 할 줄 알았던 3월 중순의 어느 날, 부활절 방학이 생겼다며 (없던 게 생겼다기보단 우리가 그 즈음에서야 방학의 존재를 깨달은 거지만) 갑자기 빨리 여행 계획을 세워보라 재촉했다.

일단 목적지부터 정하는 게 급선무. 스코틀란드, 프랑스 서부, 이탈리아 남부 등등 몇 군데 후보가 나왔는데, 사실 저번 스페인 여행 이후로 우리 둘 다 유럽 여행은 더 이상 안 땡기는 상태였다. 그러다 내가 문득, 결혼 전 혼자 여행 간 적 있는 모로코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것을 떠올리고 무슈 K에게 모로코는 어떠냐 물었더니 무슈 K는 나만 상관 없다면 자긴 당연히 좋다 했다. 나도 모로코를 다녀왔다고는 하나 3박4일 정도의 짧은 일정으로 마라케시와 사하라 사막 투어만 다녀온 게 다였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제대로 모로코를 둘러볼까 싶어 그렇게 우리의 2013년 봄 여행지는 모로코로 급결정되었다.

하지만 약 3~4일 만에 여행 계획 짜는 것부터 교통수단 및 숙소 예약까지 모두 끝내기란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블로그, 까페 뒤져가며 갈만한 동네들을 수색했는데 일단 첫 번째 장벽은 이동 수단. 대중교통으로 이동하자니 제한이 너무 많고, 렌트를 해볼까 싶어 검색해보니 오토매틱 차량을 보유한 회사가 딱 한 군데 나온다. 알라모Alamo... 저번 스페인 여행 때랑 상황이 똑같다. 그 때도 알라모 딱 한 군데에만 오토매틱 차량이 있다고 해서 그걸 예약하고 갔더니 막상 현지에서 오토는 없다고 배 째란 식이었지ㅡㅡ 그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이 농후해보였다. 내가 머리 싸매고 엄청 고민하고 있으니까 무슈 K가 결단을 내렸다. 렌트로 가고, 행여나 수동밖에 없더라도 까짓 거 그냥 몰아보는 걸로;; 정말 운전 할 수 있겠느냐 거듭 물어 무슈 K의 각오를 확인한 후 렌트카 예약까지 마침으로써 우리의 이번 모로코 여행은 자유 자동차 여행으로 가닥이 잡혔다.

루트는 어찌저찌 후다닥 짜고 그에 맞춰 비행기 티켓도 예약 완료하고 남은 건 숙소 예약. 인터넷을 뒤져 모로코 현지에서 살았던 분으로부터 숙소를 추천 받았는데 대부분 자동 예약 시스템이 없어서 직접 메일로 예약 메일을 주거니 받거니 해야했다. 그러다가 스트레스 폭발해 방바닥에서 뒹굴었더니 무슈 K가 첫 3군데 숙소 예약을 분담해주었는데, 뭘 그리 어렵게 생각하냐며 그냥 부킹 닷컴 검색해 가격 낮고 평점 높은 곳들 대충 골라  30분 안에 예약을 다 마치시는 이 분... 나랑은 너무 다른 이 분 ㅡ.ㅡ

다음은 네비게이션 고민. 예전에 사둔 톰톰이 있긴 한데 유럽 전용이라 모로코 맵만 추가하려면 얼만지 알아보니 뭔 네비게이션 기계를 새로 사는 견적이 나온다;;  결국 무슈 K가 무료 트라이얼 일주일 제공되고 3G 없어도 사용 가능하다는 네비게이션 앱을 찾아냈고 그걸 일주일 동안은 무슈K 폰에서, 나머지 날들은 내 폰에서 돌리자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나의 걱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원래도 걱정을 사서 하는 성격인데 여행 정보 수집한답시고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각종 모로코 여행기를 보다가 일명 모로코 까는 글들을 너무 많이 접해버려 겁에 질리기 시작한 것ㅋㅋ 징글징글하기로 악명 높은 모로코 삐끼들에 대한 이야기는 기본이요, 외국인에게 얼마나 바가지를 씌우는지에 관한 이야기나 속도위반 명목으로 무시무시한 벌금을 물린다는 모로코 경찰 이야기 등. 심지어 어떤 블로그는 모로코 여행기 내내 시종일관 모로코를 최악의 나라로 묘사해놔서 그 블로그를 읽은 후엔 정말 여행이고 나발이고 다 취소하고 싶단 생각마저 들었다ㅋㅋㅋ 내 기억 속의 모로코는 좋기만한 곳이었는데 왜 그리도 악담이 많은 것인지. 심란한 마음에 무슈K를 들들 볶다가 결국 여행 전부터 자꾸 김 빠지게 하지 말라고 한 소리까지 들어야 했다.

여행 당일 아침 공항 가는 길에서도 내내 기분이 말이 아니었다. 혹시나 네비가 작동 안할까봐 염려스러워서 우리가 운전해야할 모든 구간에 대한 구글맵을 종이에 인쇄하느라고 밤을 새다시피해 컨디션이 안 좋은 것도 있었지만, 그 외 각종 걱정거리로 잔뜩 예민해져 있었던 나는 지금은 기억도 안나는 사소한 일들을 가지고 계속 무슈K와 투닥거렸고 급기야 무슈K는 내게 별명을 하나 선사해주기에 이르렀다.

이걱정.
대도(大盜) 임꺽정 말고,
기우(杞憂) 이걱정 ㅡㅡ



아무튼 내가 걱정을 하건 말건 우리를 태운 라이언에어는 모로코 땅제Tanger 공항에 우릴 떨궈놓았다.
꽤 한산했던 땅제 공항. 벽에 걸려 있는 사진은 모로코 국왕 모하메드 6세.


공항 내 렌트카 사무소에 찾아가서 우리 예약을 확인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오토는 없단다. 10년 만에 처음으로 무슈K가 수동 차량을 운전해야 하는 상황이 정말 닥쳤다.  그래도 어찌되든  차는 빌리기로 했으니 렌트 수속을 마치고 공항 나서기 전 네비앱을 켜봤는데 데이터 통신이 안되네 어쩌네 하면서 작동이 안된다ㅡㅡ 분명 인터넷 연결 상관없이 돌아가는 앱이라 그랬는데 이건 또 뭔 소리야...  혹시나 하고 와이파이를 켜보니 땅제 공항의 무료 와이파이가 잡혔고 그제서야 네비앱은 작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한 번 작동된 이후론 다행히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는 곳으로 나가도 계속 돌아갔다. 체험판이라 앱 부팅 시 사용일수 체크 같은 게 필요한 모양이었다.  (그런데 이게 내 직업의 연장선이기도 해서 드는 생각이지만 트라이얼 체크를 꼭 인터넷 통해서만 되게끔 해야 했는가... 불편하게 해서 본품 사게 만드려고 사용성 따위는 일부러 개나 준 것 아닌가-_-)

우리가 받은 차는 현대 i10. 우리의 모토는 항상 차 자체에 들이는 돈은 최소한으로, 보험은 최대한으로!ㅋㅋㅋ 일단 차 뒷자리에 짐을 모두 실은 후 각자 위치로 탑승을 했는데 당장 운전하는 것부터가 문제다. 아이러니하게도 운전석에 앉은 자와 조수석에 앉은 자 둘 모두 1종 수동 면허 소지자이나 운전석에 앉으신 분은 10년 전 약 2년 간 수동 그랜져를 몰아보신 이후로 수동 차량 운전 경험이 전무하시며, 조수석에 앉으신 분은 8년 전 운전면허 취득 당시 수동 야채 트럭을 몰아보신 이후로 수동/자동 불문 운전 경험 자체가 전무하시다ㅡㅡ

그리하여 출발 전 잠시 갖기로 한 셀프운전연수 타임ㅎ
무슈K는 인터넷에서 찾아 읽어본 수동 자동차 운전법 지식을 토대로 저 무의식 속 어딘가 잠들어 있을 클러치 및 기어 조작 관련 반사 신경을 믿고 공항 렌트카 주차장을 돌기 시작했다. 주차장 공터가 넓은 평지가 돼놔서 연수를 시작하는 데는 좋은 조건이었고 덕분에 무슈 K는 짧은 시간 내 수동차 운전에 어느 정도 적응할 수 있었다. 비록 우리가 같은 자리를 한 10바퀴 쯤 돌고 있는 동안 그 근처에 정차해있던 택시 기사 아저씨가 쟤네 대체 뭐하는 거니? 라고 말하는 듯한 눈빛을 계속해서 쏘고 계시긴 했지만-.-

10여분 간의 연수 끝에 무슈K는 오르막길은 연습을 못해봐서 자신없긴 하지만 이만하면 그럭저럭 갈 수 있을 것 같다 하였고, 오늘은 산골마을 가는 것도 아닌데 오르막길이 있어봤자 얼마나 있겠냐, 이만하면 충분하다 싶어 이내 우린 땅제 시내로 출발했다.

일단 네비가 안내하는 곳까지 가는 덴 큰 어려움이 없었다. 모로코도 여느 유럽 국가들처럼 교차로에 신호등보단 로터리가 더 흔한 시스템이었는데 네비가 로터리 몇 번째 출구로 나가라고 말해줘도 그 출구란 것들이 좀 애매하게 생겨서 출구인 건지 아닌 건지 좀 헷갈렸다는 게 그저 소소한 문제였을 뿐. 진짜 문제는 네비가 우릴 데려다놓은 곳에선 아무리 눈을 씻고 둘러봐도 우리 숙소를 찾을 수 없다는 거였다.

그 근처 지나다니는 현지인들에게 주소 보여주며 물어보았더니 처음 두어명에게선 아예 거기가 어딘지도 모르겠다는 답변을 들었고, 정비소 아저씨에게서 겨우 답변을 들을 수 있었지만 모스크가 나올 때까지 쭉 가서 거기서 우회전을 해서 또 쭉 가면 된다고 하시는데 대체 그 쭉이 얼마나 쭉인건지?? 아무튼 가르쳐주시는 방향으로 대충 이동을 해서 또 길 가던 모로코 소녀를 붙들고 물어봤다. 그런데 그 소녀 말이 잘은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여기에서 꽤 멀다는 거란다. 멀다는 말에 당황... 알고보니 이 네비가 주소검색 기능이 제대로 안돼서 우리를 완전 엉뚱한 곳에 데려다 놓은 모양이었다. 구글맵 루트 인쇄해온 것도 공항에서부터 숙소까지 가는 방법을 인쇄해온 것이라 여기선 소용이 없는데다 네비맵의 지명 이름과 구글맵의 지명 이름이 완전히 달라 서로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 아예 공항으로 돌아가서 거기서부터 인쇄해온 루트 보며 다시 찾아가야 하나?ㅠ_ㅠ



슬슬 배도 고파져오고 숙소는 대체 어딘지 감도 못 잡겠고... 결국 나보다 공복에 훨씬 약한 무슈K가 뛰쳐나가 근처 구멍가게에서 먹을 거리를 사왔다. 길 잃은 그 와중에 이 도넛이 참 맛있었음. 이 이후로 다시는 이 도넛 파는 가게를 볼 수 없었지만ㅋ

당을 보충한 것이 머리 굴리는 데 도움이 되었는진 모르겠지만 숙소 주변 지역 지도를 보다가 문득 이 곳이 해안가에 가깝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래. 지명 비교가 안되면 모양 비교라도 하는 거다 하고는 네비맵에서 해안가 모양이 비슷한 곳을 찾아냈다. 그리고 대충 그 근방을 찍고 다시 출발ㅎㅎ

땅제 공항에는 오후 3시 반쯤 도착한 것 같은데 헤매는 동안 시간이 훌쩍 흘러 숙소가 있는 동네 가까워 갈 무렵엔 이미 날이 어두워지고 있었다. 아까 우리가 헤매던 곳보다는 이 곳이 더 번화가인 건지 큰 건물들도 더 많았고, 무엇보다 우릴 당황케 한 것은 유럽인들보다 더 대범하게 무단횡단을 자행하는 모로코 행인들이었다. 안 그래도 완전히 손에 익지 않은 수동 운전인데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사람들도 계속 경계해야해서 무슈K와 나는 초초긴장상태로 네비가 가리키는 목적지를 향해 갔다.

어찌저찌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도 숙소는 여전히 보이지 않아 근처에 계시던 경찰아저씨께 또 길을 여쭤봤다. 하지만 아저씨가 가르쳐주신대로 가봐도 여전히 숙소는 커녕 주소에 적혀있는 길조차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 같은 숙박 업소끼리는 좀 더 잘 알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무슈K가 길을 물어보러 한 호텔에 들어갔는데 잠시 후 다시 나와서는 곧바로 차에 시동을 건다. 호텔 로비에서 만난 어떤 프랑스인 아저씨가 우리 숙소가 아는 곳인데다 마침 그 앞을 지나갈 일이 있으니 데려다 주신다 했다고!!

그 프랑스인 아저씨는 30~40년은 되었을 법한 오래되고 클래식한 자동차를 끌고 그 좁은 골목길들을 요리조리 잘도 헤집으며 앞장서 다니시다 우릴 그 날의 숙소였던 다르 엘 카스바Dar El Kasbah 앞까지 데려다주시곤 유유히 사라지셨다. 아 이렇게 숙소찾아 삼만리 대장정에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ㅠ_ㅠ)/ 성함도 미처 여쭤보지 못했지만... 아저씨, 참말로 고마웠어요!

그런데 우리 숙소는  하필이면 경사가 가파른 오르막길 중간에 위치하고 있었다. 처음엔 건물 바로 앞에 차를 세웠는데 알고보니 좀 더 위로 올라가면 나오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놔야 한단다. 설마설마 했는데 결국 이렇게 수동 운전의 난코스인 오르막길 정차 후 재출발 상황에 맞닥뜨리고 말았다ㅠㅠ 분명 장내기능시험 제일 첫 관문인데 기억이 안나... 기어를 1단에 놓고... 어떻게 하더라??;; 일단 무슈K가 출발과 동시에 악셀을 힘차게 밟았는데 바퀴는 한참을 굉음만 내며 헛돌 뿐이었고 고무타는 냄새까지 진동을 했다ㅋㅋ 그렇게 우리차는 동네 주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그 난리를 두어 번 더 피운 후에야 가까스로 그 언덕길을 올라갔다ㅡㅡ

꽤 늦은 시간이었지만 이 때까지 헤매고 다니느라 제대로 요기도 못했으니 체크인 하고 방에 짐을 풀어놓기가 무섭게 저녁을 먹으러 나섰다. 리셉션에 괜찮은 레스토랑 추천해달라 했더니 이 숙소 건너건너에 있는 식당 하나를 알려준다.



간판이 없어 이름모를 식당.(있었는데 아랍어로 적혀 있어 못 읽은 걸 수도...) 사실 추천받은 게 아니었다면 들어가지 않았을 비쥬얼이었다. 저 진열대 안엔 각종 생선과 오징어 등이 가득한 걸로 보아 해산물을 전문으로 하는 듯 했다. 뭘 먹을까 고민하는데 주인 아저씨(로 보이는 분이)가 참치가 맛있다고 했다. 흰 참치와 붉은 참치가 있었는데 붉은 참치는 별로 안 신선해보여 흰 참치를 할랬더니 아저씨가 계속 붉은 참치가 훨 맛있다고 강력 추천;; 결국 붉은 참치 요리 하나, 흰 참치 요리 하나 했다 -.-  



착석해 빵을 먹으며 요리 기다리는 중. 가게 안쪽에는 스페인 관광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씨익-



무슈K가 내 사진 찍고 있으니 가게 아저씨들이 우리 사진 찍어주신다고 해서 얼떨결에.



그러다 갑자기 아저씨들과도 포토타임ㅋㅋㅋ


근데 조그만 가게에 주인아저씨들이 왤케 많은지. 혹시 그냥 가게 놀러와있던 동네 아저씨들이었던 거 아냐?ㅋㅋ 사진에 나온 아저씨들 말고 다른 아저씨들도 많았음ㅋ


몸집은 아저씨들이 더 큰데 얼굴은 내가 젤 크다. 흥.



저러고 놀다 음식이 나왔다. 뭔지도 모르고 그냥 참치는 1인당 70디르함이란 말만 듣고 시켰는데 코스요리였나보다ㅋ 이건 애피타이저인 샐러드.




메인인 참치요리! 이건 붉은 참치.


이건 흰 참치.



근데 서빙해주신 아저씨가 나보다 먼저 나서서 참치요리 사진을 찍으심. 마치 갓 결혼해 이제 막 요리해보기 시작한 새댁처럼ㅋㅋㅋ
아, 설마 이 식당에서 참치요리 이 날 처음 해본 건 아니겠지?!



이어서 나온 후식. 오렌지+계피.
계피와 유일하게 궁합이 맞는 음식은 사과타르트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조합도 괜찮았다.뜻밖의 발견!


2차 후식. 아이스크림.


3차 후식. 민트티와 쿠키. 후식 먹다 배 터질 지경;;ㅋㅋ



우리가 식사를 하는 동안 가게 안쪽에선 가게 아저씨들과 다른 손님들이 둘러 앉아 수다떠는 소리로 시끌벅적 했다. 그러다 딱 눈이 마주쳤는데 너네도 들어와 들어와 한다;;



그리하여 우리도 급합류ㅋㅋ
이 아저씨는 종이에 꼬부랑 아랍어를 써가며 뭔가 열심히 설명하고 계셨는데 아랍어와 약간의 스페인어만 할 줄 아셔서 거의 알아들을 순 없었지만 스페인 애들이 대충 통역해주는 바로는 아랍 글자의 원리 및 이슬람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계신 듯 했다.



이 손동작은 알라신을 의미한다는 것 같았음.



아랍어로 무슈K와 내 이름을 써주셨는데 어떤 게 무슈K 이름이고 어떤 게 내 이름인지 까먹었네ㅡㅡ



보답으로 아저씨 이름 한글로 써드림ㅋ



좋아하는 아저씨들ㅋㅋㅋ


이어지는 속성 아랍어 회화 시간.
 - 아나 이스미 마담L. (내 이름은 마담L 입니다.)
요거 한 마디 배움ㅋㅋㅋㅋ



말도 서로 잘 안 통하는데 열심히 이야기 하며 놀다가 헤어지기 전에는 단체사진까지 찍었다ㅎ 여기 스페인 애들 중 한 명은 우리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고기! 하더라는... 한국말 중에 유일하게 고기를 알아서ㅋㅋㅋ



마무리도 깔끔하게 끝냅시다.
계산서 주거니 받거니 하며 환하게 웃는 그들ㅎ


우리 계산서도 달라하니 첨엔 140디르함 뒤에 0을 잔뜩 붙여 써주심. 아저씨 떡볶이 1인분에 얼마에요?; 2000만원이요! 하는 그 구식 유머가 지구 반대편 모로코에도 있다. 세상은 하나!ㅋㅋ




숙소로 돌아가는 길.



방 안에선 와이파이 신호가 약해 로비에서 잠시 인터넷 타임ㅎ
순탄치 않은 하루였지만 그래도 무사히 마무리 해서 다행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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