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th Nov. 2013, in Piccadilly Street
런던 시내의 번화가인 피카딜리 서커스Piccadilly Circus를 중심으로 뻗쳐나가는 큰 길은 리전트 스트릿Regent Street, 샤프츠버리 애버뉴Saftesbury Avenue, 코번트리 스트릿Coventry Street 그리고 피카딜리 스트릿Piccadilly Street 이렇게 4개가 있다. 그런데 여태 런던에 머무는 동안 다른 세 길은 암만 자주 가더라도 피카딜리 스트릿만은 별로 갈 일이 없었다.
그러던 오늘, 워터스톤즈 피카딜리 스트릿 지점 간 김에 이 피카딜리 스트릿을 살짝 돌아다녀보고 사소하지만 새로운 몇 가지 발견을 하였다ㅎㅎ
가장 첫 발견은 세인트 제임스 St. James성당의 마당에서 매주 화요일 열리는 작은 빈티지 마켓.
규모는 사실 그리 크지 않지만 그래도 새삼 이런 마켓이 있다는 걸 알게되어 반가운 맘에 구경 살짝 하고 나왔다. 동전이라든가 은식기류, 도자기, 의류 등 빈티지 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템들을 팔고 있었고 내가 딱히 살 만한 건 없었지만ㅎ
그리고 세인트 제임스 성당을 지나 좀 더 가면 나오는 하차드Hatchard's 서점! 간판에도 써있듯이 1797년에 세워진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이다.
전에 워터스톤즈에서 책 구경하고 있을 때 옆에 있던 네덜란드 아저씨가 저 옆에 더 좋고 오래된 서점이 있다고 귀띔해 준 적이 있는데 그게 여기였나보다. 말리본 하이 스트릿Marylebone High St.에 있는 돈트 북스Daunt Books랑 비슷한 분위기인 것 같으면서도 여기가 좀 더 오래된 느낌이 난다. 그래도 200년 넘는 세월을 감안하면 정말 유지를 잘한 듯.
사실 역사가 오래된 서점이라는 점까지는 그저 그랬는데 이 코너를 발견한 순간 감동의 쓰나미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 로얼드 달Roald Dahl 전용 코너다! 어릴 때 찰리와 초콜렛 공장을 10번은 더 읽었었는데. 게다가 이 동화가 로얼드 달이 자기 아이들 침대 머리맡에서 매일 밤 들려주던 이야기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고 더 감동적이었더랬지.
여기서 로얼드 달 작 동화책, 시집 뿐만 아니라 작가 전기문까지 로얼드 달 관련된 대부분의 책들을 볼 수 있는데, 무슈K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의 원작인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Fantastic Mr. Fox단편 동화책이 여기에 꽂혀있는 것을 알고 살짝 놀람ㅎㅎ 그게 로얼드 달 작품인 줄 오늘 처음 알았다. 아무튼 나같은 로얼드 달 팬이라면 런던 여행 시에 이 서점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피카딜리 스트릿에서 보이는 피카딜리 서커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가운데 조각상을 스노우볼처럼 꾸며놨더라.
여기는 피카딜리 스트릿과 리전트 스트릿 중간에 위치한 혹스무어Hawksmoor 레스토랑. 무슈K와 내가 올해 결혼기념일에 갔던 곳이다. 런던에서 제일 가는 스테이크집이라고 해서 갔는데... 비싸고 맛은 별로다;; 스테이크만 시키고 사이드 안 시키면 정말 하얀 접시에 구워진 고기 한 덩이만 달랑 나옴ㅋㅋㅋ 그래도 고기맛으로 승부하는 거라면 말을 안하겠는데 맛이 없다곤 할 순 없었지만 그 돈 주고 먹기엔 아까운 맛이었다. 아직까지 서울의 미피아체 레스토랑 스테이크 맛을 능가하는 스테이크를 찾을 수가 없음ㅋ 그러고보니 런던에서 유명하다는 브런치 까페들도 몇 군데 다녀봤는데 다들 비싸기만하고 맛은 별로. 브런치도 한국에 있는 오아시스 까페의 브런치가 세계 최강 짱짱맨임ㅋㅋㅋ
피카딜리 스트릿 특집으로 얘기하다가 좀 뜬금없지만... 요즘 크리스마스 준비로 한창인 옥스포드 스트릿Oxford St. 풍경 사진으로 이만 오늘의 잡설 마무리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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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오늘, 워터스톤즈 피카딜리 스트릿 지점 간 김에 이 피카딜리 스트릿을 살짝 돌아다녀보고 사소하지만 새로운 몇 가지 발견을 하였다ㅎㅎ
가장 첫 발견은 세인트 제임스 St. James성당의 마당에서 매주 화요일 열리는 작은 빈티지 마켓.
규모는 사실 그리 크지 않지만 그래도 새삼 이런 마켓이 있다는 걸 알게되어 반가운 맘에 구경 살짝 하고 나왔다. 동전이라든가 은식기류, 도자기, 의류 등 빈티지 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템들을 팔고 있었고 내가 딱히 살 만한 건 없었지만ㅎ
그리고 세인트 제임스 성당을 지나 좀 더 가면 나오는 하차드Hatchard's 서점! 간판에도 써있듯이 1797년에 세워진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이다.
전에 워터스톤즈에서 책 구경하고 있을 때 옆에 있던 네덜란드 아저씨가 저 옆에 더 좋고 오래된 서점이 있다고 귀띔해 준 적이 있는데 그게 여기였나보다. 말리본 하이 스트릿Marylebone High St.에 있는 돈트 북스Daunt Books랑 비슷한 분위기인 것 같으면서도 여기가 좀 더 오래된 느낌이 난다. 그래도 200년 넘는 세월을 감안하면 정말 유지를 잘한 듯.
사실 역사가 오래된 서점이라는 점까지는 그저 그랬는데 이 코너를 발견한 순간 감동의 쓰나미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 로얼드 달Roald Dahl 전용 코너다! 어릴 때 찰리와 초콜렛 공장을 10번은 더 읽었었는데. 게다가 이 동화가 로얼드 달이 자기 아이들 침대 머리맡에서 매일 밤 들려주던 이야기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고 더 감동적이었더랬지.
여기서 로얼드 달 작 동화책, 시집 뿐만 아니라 작가 전기문까지 로얼드 달 관련된 대부분의 책들을 볼 수 있는데, 무슈K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의 원작인 판타스틱 미스터 폭스Fantastic Mr. Fox단편 동화책이 여기에 꽂혀있는 것을 알고 살짝 놀람ㅎㅎ 그게 로얼드 달 작품인 줄 오늘 처음 알았다. 아무튼 나같은 로얼드 달 팬이라면 런던 여행 시에 이 서점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피카딜리 스트릿에서 보이는 피카딜리 서커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가운데 조각상을 스노우볼처럼 꾸며놨더라.
여기는 피카딜리 스트릿과 리전트 스트릿 중간에 위치한 혹스무어Hawksmoor 레스토랑. 무슈K와 내가 올해 결혼기념일에 갔던 곳이다. 런던에서 제일 가는 스테이크집이라고 해서 갔는데... 비싸고 맛은 별로다;; 스테이크만 시키고 사이드 안 시키면 정말 하얀 접시에 구워진 고기 한 덩이만 달랑 나옴ㅋㅋㅋ 그래도 고기맛으로 승부하는 거라면 말을 안하겠는데 맛이 없다곤 할 순 없었지만 그 돈 주고 먹기엔 아까운 맛이었다. 아직까지 서울의 미피아체 레스토랑 스테이크 맛을 능가하는 스테이크를 찾을 수가 없음ㅋ 그러고보니 런던에서 유명하다는 브런치 까페들도 몇 군데 다녀봤는데 다들 비싸기만하고 맛은 별로. 브런치도 한국에 있는 오아시스 까페의 브런치가 세계 최강 짱짱맨임ㅋㅋㅋ
피카딜리 스트릿 특집으로 얘기하다가 좀 뜬금없지만... 요즘 크리스마스 준비로 한창인 옥스포드 스트릿Oxford St. 풍경 사진으로 이만 오늘의 잡설 마무리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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