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February 2014

Nag's Head Market





런던 북쪽에 위치한 낙스헤드 마켓Nag's Head Market.
유명한 곳도 아니고
그렇다고 우리집이랑 가까운 곳도 아니라
존재 자체를 모를 수도 있었던 곳인데
인터넷에서 추천 카부트 세일Car-Boot Sale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된 곳이다.
타임아웃Timeout에서 무려
런던의 베스트 카부트 세일 중 하나로 꼽아놓은 이곳!

여기서 잠깐!
카부트 세일이 무엇인가 하면
일종의 벼룩시장, 중고품 매매 시장 같은 건데
자동차 트렁크(영국식 영어로는 Boot) 위에
물건을 올려놓고 판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 한다.

사실 본래 계획은
다른 동네의 앤틱 마켓에 가는 것이었지만
이번 주 지하철 총 파업으로 인해
그 곳까지 가는 교통편이 아주 꼬여버리는 바람에
버스로 한 번만 갈아타면 갈 수 있는 이 곳,
낙스헤드로 목적지를 급전환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카부트 세일은 없었다.
타임아웃이 정보를 가르쳐주려면
제대로 가르쳐주든가...
분명 매일 아침 7시 반부터
오후 3시 반까지 연다고 해놨는데
나중에 다른 사이트에서 찾아보니
카부트 세일은 주말에만 연다고 돼있었다.
매일 연다는 건
그 옆에 있는 커버드 마켓covered market 정보였던 것.
심지어 타임아웃은
주소조차 이 커버드 마켓 주소를 안내해놨더라.

아무튼 그렇게 속아서 방문하게 된 낙스 헤드 마켓.



마켓 입구.
이때까진 여기가
카부트 세일 장소인 줄만 알고
아무리 봐도 이건 카부트 세일이 아닌데??
싶어 혼란스러웠지만
암만 찾아도 카부트 세일이 보이지 않으니
여기라도 둘러보기로 했다.



들어가자마자 정면에
계란 파는 스톨stall.
첨엔 장볼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가서 보니 계란이 무진장 싼 거였다.
유기농 계란이
일반 마트 안 유기농 계란보다도 쌌다.
그래서 얼떨결에
계란 반 다스를 구입했다.


이것이 바로 그
저렴이 오가닉 계란.


아무튼 여긴
예쁜 시장은 절대 아니고
우리나라 시골의
자그마한 동네 시장같은
그런 느낌. 


식기류도 팔긴한데
앤틱이라고 부를만한 건
절대 못된다.


시장 안에 자그마한 앤틱샵이
하나 있긴 했다.
스톨들에서 늘여놓고 파는 것보단
퀄리티가 좋았지만
딱히 눈에 들어오는 건 없어서
구경만 하고 나왔다.



이렇게 비닐 쳐있는
살짝 반 야외 정도 되는 곳이 있어서
여기가 혹시나 카부트 세일일까 했는데
역시 아니었다.


그저 낙스헤드 마켓의
또다른 입구였을 뿐.



시장 입구에 생선가게가 있길래
수제 어묵용 생선 한 마리 구입했다.
북어를 샀는지 대구를 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어쨌든 흰살 생선.
어디에서 잡은 거냐고
확인까지 하고 샀다.
방사능을 피하고 싶어
어묵을 직접 만들겠다는 건데
퍼시픽 오션산을 사면
그 개고생을 하는 의미가 없잖아?


이 사진은 그저 생각없이 찍은 건데
집에 와서 보니
훈제 연어가 겁내 싼 거였다.
100g 한팩에 고작 1.99파운드라니.
마트에선 아무리 싸도
3파운드는 넘게 줘야하는 건데.
저 훈제연어 사오지 않은 것을
두고두고 후회 중이다.
그러고보니 위에 랑구스틴langustine
빌링스게이트 마켓Billingsgate Market보다
싼 것 같다.


한 켠에서는
머리 같은 생선 짜투리도
싸게 팔고 있었다.
생선 육수감으로 좋을 것 같다.

비록 앤틱을 보겠다는 본래의 목적에는
전혀 부합하지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저렴한 게 맘에 들어
재방문 의사 있는 낙스 헤드 마켓.
다음엔 진짜 카부트 세일 방문 겸 해서
다시 와봐야지.
그 땐 저 연어를 꼭 사고 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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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대서양산 활어. 이런것 안파나... 우리나라 수산물 유통산업 종사자들 여기와서 활동하면 대박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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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러니깐~ 대서양산 활어회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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