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February 2014

No Animal Testing on My Dressing Table!




오늘부로 새롭게 마련한 코너
on my Dressing Table!

이 코너로 말할 것 같으면
개나 소나 다 쓴다는
화장품 리뷰 코너이다ㅋ

다만 한 가지 특징이 있다면
표지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제품들로만
리뷰를 쓸 거라는 것.
동물 실험하는 제품들은
제 아무리 좋든 나쁘든
이름조차 제대로 언급하지 않을 예정이다.
간접 홍보의 여지조차 주고 싶지 않으니.

하지만 방문객 없이 숨어서(?)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내 블로그의 특성 상
이 코너도 정보 전달이나 홍보의 목적보다는
내 의지를 더 굳게 다지고 유지하는데
의의를 둘 생각이다.

생존을 위한 이유도 아니고
단순히 사치를 위해서 다른 생명을 해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모피 제품 같은 건 진작에 불매하고 있었지만
화장품은 제조 과정에서 동물이 쓰였는지 아닌지가
완제품에 확연히 나타나는 게 아니다보니
동물실험이라는 어두운 단면을 인식하기까지
시간이 좀 더 걸렸다.
안전을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는 필요악이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고.

하지만 동물 실험을 해서 안전하다고 증명된 것들이
인체에도 무해하다고 보기엔 그 정확도가 생각보다 많이 떨어지며,
더 윤리적이면서도 안전성은 더 높은 실험 방법들이
동물 실험을 대체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을 아끼기 위해 동물 실험을 선택하는 회사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부터는
안티 애니멀 테스팅을 단호히 외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몸 담은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직원들 모아놓고 교육시킬 때
귀에 못이 박히게 주입하는 말마따나
기업은 이윤을 위해 존재한다 라지만
기업이 그 이윤을 추구하는 과정에 있어
타인 또는 타생명체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해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절대 안된다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에
동물실험을 하는 회사의 제품 따위
이용해줄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지 않아도 충분히 벌면서
오직 더 벌기 위해 비윤리적인 행위를 하는 기업보다는
조금 덜 벌더라도 윤리적으로 행동하는 기업을
소비자들이 밀어줘야
우리 사회가 조금이나마 아름다워지지 않겠는가 하는
내 희망의 발로이기도 하다.

누군가 모피를 안 입는다고 하고
동물실험 제품을 구입하지 않는다고 하면
고기는 먹으면서
입고 바르는 것만 안한다는 건 무슨 모순이냐며
비아냥대는 사람들이 꼭 있다.
난 일단 그런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그런 논리대로라면 일단 사람 하나를 죽인 살인범은
그 이후로 수십명, 수백명을 죽여도 상관 없는 것인가?
인간의 상황으로 입장을 바꿔 생각했을 때
우리는 보통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단 한 명이라도 생존자가 더 살아있길 바라지 않는가?
나도 우선은 그런 마음이다.
나 때문에 희생이 되는 동물이
단 한 마리라도 줄어들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억제하기 쉬운 욕구부터 억제해 나가는 것이다.
먹고 싶은 것 참는 것 보다는
옷이나 화장품 가려서 사는 게 더 쉬우니까
일단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나가는 것 뿐이라는 얘기다.
또, 모피 제작 혹은 동물 실험 시 자행되는 행위들이
차라리 죽는 것만 못할 정도로 잔인한 경우가 많아서
특히 경계하고 꺼리는 이유도 있다.

궁극적으로는 식습관도 채식주의로 바꾸는 것이 목표이긴 하다.
현대인들은 필요 이상으로 너무 많은 고기를 먹는데
이게 곧 비인도적인 공장식 축산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은 내 의지가 고기 두 번 먹을 거
한 번만 먹는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말이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내가 화장품 동물실험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을 설명하자면...

초창기엔 그저 화장품 패키지의 안내 문구를 확인할 뿐이었다.
저희는 동물 실험을 하지 않습니다 라는 식의 문구가 쓰여있으면
그저 믿고 샀는데
리서치를 하다보니 이 말 자체는
교묘하게 빠져나갈 구석이 많은 문구라는 것을 알게 됐다.
다른 회사에 실험 위탁을 시킨다든지,
완제품에만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원료는 동물 실험 거친 것들을 사용한다든지,
기본적으론 하지 않더라도 특정 나라가 동물 실험 결과를 요구할 경우에는 실행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말이다.
EU 국가들은 이제 법으로 화장품 동물 실험을 전면 금지하고 있기에
해당 화장품이 유럽에서만 판매되는 제품이라면
패키지 문구도 그럭저럭 신빙성이 있지 않을까 싶긴 한데
그래도 기왕 하는 거 확실하게 해야겠다 싶어
인터넷 블로그 정보 검색 방법을 동원하기 시작했다.

일단 동물실험 화장품 키워드로만 검색해봐도
동물실험을 하는 화장품 회사와
하지 않는 화장품 회사 리스트를 정리해둔 블로그들이
제법 많이 나온다.
아무래도 판매자가 직접 쓴 패키지 문구보다는
소비자인 네티즌들이 자체 검열한 블로그 정보가
더 신빙성 있을 것 같아
초기에서 중기로 넘어가는 과정에선 이를 적극 활용하였다.

그 다음엔 개인 블로그 정보를 넘어
공식 단체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http://www.ethicalconsumer.org/buyersguides/healthbeauty/makeup.aspx

위의 Ethical Consumer 사이트는
제품들을 세부 항목별로 찾아볼 수 있도록 해두었으며
화장품 뿐만 아니라
전자기기, 식료품, 옷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각 브랜드들의 윤리 점수를 볼 수 있는데
환경오염이나 동물실험, 공정거래 등
도덕 분야별로 가중치를 조절할 수도 있다.
실제로 가중치 레버를 조절하면
각 브랜드의 윤리점수가 들쭉날쭉 바뀐다.
브랜드별 자세한 리포트를 보려면 유료회원이 돼야하는 것 같은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그냥 가중치 다 높였을 때 탑 랭킹인 애들을 써주면 될 듯하다.

개인 블로그 정보나 위의 공식 단체 정보들은
지금도 어느 정도 활용하고 있긴 하지만
이젠 좀 더 노하우가 늘어서
리핑버니Leaping Bunny와 같이
공신력 있는 기관의 인증을 받은 제품을
찾아 쓰고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처음엔 그런 화장품을 어떻게 일일이 찾나 난감했는데
공식 웹사이트에 쉽게 검색해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더라.

http://www.gocrueltyfree.org/search

여기에서 나라별, 제품 카테고리별 알파벳 순으로 리스트를 볼 수도 있고
검색창에 원하는 브랜드 이름을 쳐서
인증을 받았는지 아닌지 확인해 볼 수도 있다.

물론 가끔은 저런 공식 인증을 받은 브랜드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기 어려울 때도 있다.
그럴 땐 공식 인증까진 아니더라도
소비자들 자체 검열에 의해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다고 판단된 제품을 구매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공식 인증을 받은 제품은 항상 우선순위가 높다.
요즘은 리핑버니 인증마크를 보면
지름신이 마구 내리는 부작용마저 있을 정도이다.

아무튼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다는 제품들 중에서도 급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우선순위를 다음과 같이 매겼다.

1. 자체+모기업까지 공식 인증을 받은 브랜드 제품
2. 자체+모기업까지 소비자들에 의해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다고 인정받은 브랜드 제품
3. 자체적으로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으나 동물 실험하는 모기업 산하의 브랜드 제품

동물실험 화장품을 불매하는 소비자들 중에는
3번 같은 경우 아예 제외시키는 분들도 많다.
바디샵Body Shop이나 버츠비Burt's Bees 같은 회사들이 이에 해당한다.
모기업을 봤을 땐 괘씸하고 얄밉기도 하다.
그런데 간혹 동물실험 반대 원칙을 철저히 지켜서 애정했던 회사가
동물실험을 하는 대기업에 갑자기 인수돼버리는 경우도 있고
동물실험 하지 않는 자회사의 매출이 늘어나면
모기업도 점점 반(反)동물실험의 영역을 확장해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나는 이들을 100% 제외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1번이나 2번에 해당하는 제품보다는
우선순위가 훨씬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참고로 중국은 나라에서 아예 법으로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은 화장품은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한다.
유럽은 2013년 이후로 동물 실험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판인데
저게 웬 과거로 회향하는 처사인가 싶지만
대륙에 이해 못할 일이 벌어지는 게 하루, 이틀도 아니니...
아무튼 저 이야기는 다시 말하자면
중국에 수출하는 제품들의 경우 반드시 동물 실험을 거친다는 소리다.
간혹 우리나라 이***리,더페*** 같은 화장품 브랜드들이
자기들은 동물 실험 안한다고 떠벌리면서
중국에 수출은 계속하는데 말이 앞뒤가 안 맞잖아?
실험을 우리나라에서 하든 중국에서 하든 안드로메다에서 하든
하는 건 하는 거라고.
동물 실험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위해
중국 수출을 포기한 기업들도 있는 판국에
저런 박쥐같이 간사한 회사들 제품은 사줄 이유가 없다고 느껴
내 구매 리스트에서 아웃시켰다.


새 코너 오픈의 취지와 각오를 밝히느라
서두가 매우 길었는데
프롤로그는 여기까지.
진짜 제품 리뷰는 다음부터ㅎ



+)
동물 실험하지 않는 화장품을 쓰겠다고 결심하고
그걸 실행에 옮겨 온지도 한 일 년쯤 돼가고
리뷰를 써야겠다 맘 먹은지도 족히 6개월은 넘는 것 같은데
이제서야 프롤로그 하나 겨우 쓴
나란 인간 참 게으른 인간...
주제에 표지는 내가 직접 찍은 사진으로만 만든다는
또 하나의 나만의 쓰잘데기 없는 룰이 있어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손수 제작까지 했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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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스프리*, *이스* 댐 라이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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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ㅋㅋ 그래도 어디에서든 하는 기업들보단 낫다고 해야하나... 어쨌든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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