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February 2014

Self Haircut

뭐든지 한국보다 비싼 영국.
미용실 값도 예외는 아니라 괜찮게 자르는 미용사에게 머리 한 번 맡기면 한국돈 4~5만원은 줘야하는 실정이다.
그래서 결국 내 머리는 내가 알아서 자르는 경지에 이르렀다.
긴머리라 다듬기만 하는 정도여서 그닥 어렵지 않다.
막 잘라도 크게 티가 나지 않으므로.



Before.
또 머리를 손 봐야할 때가 왔다.
기장 끝이 허리에 닿는 지경...
층도 너무 심하고
무엇보다 머리카락 끝이 말도 못하게 상해서 개털이다ㅠ


거침없이 잘라냄ㅎ


After.
좀 촌스러운 감이 있지만
상한 머리칼 많이 쳐냈더니 속이 다 시원하다.
십년묵은 체증 내려간 느낌.
윗 부분 묶은 자국 같은 게 있는 건
원래 곱슬인 내 머리가 자라 나와서 그렇다.
영국에 있는 동안 매직펌 한 번 못했더니
아래쪽은 생머리인데 윗쪽이 웨이브라 난감하다.



다음 날 머리 감고 드라이까지 했을 때.
여자 머린 역시 드라이빨!


어두운 옷이라 잘 안보여서 하얀 종이 대고ㅋㅋ


역시 옷때문에 잘 안 보이지만 뒷통수도 찍어봤다.
만족스러움.
개털 제거되니 빗질도 더 잘되고
촌티 나던 끝부분은
드라이하면 그럭저럭 만회 가능하다ㅎ

무슈K의 경우
영국 생활 초반에는 여기 유학 온 한국 미용사에게
조금 저렴한 값(그래봤자 한국 싼 미용실보단 비쌈)
이발을 맡기곤 했는데
그 미용사가 한국으로 돌아가고 나서는
한참 머리 손질을 못했었다.

그런데 머리가 덥수룩해짐에 따라
무슈K가 점점 피곤해하고 우울해한지라
결국에는 내가 가위를 잡게 됐다.


집도 복장.
머리카락이 잘 떨어지는
비닐재질 앞치마(보리 미용 겸용)
미용가위
그리고 눈썹칼(잔털 다듬는 용).
미용가위는 영국 오기 전에 선물 받은 건데
매우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Before - 뒷통수.


Beore - 옆통수.


After - 뒷통수.


After - 옆통수.

비포 사진을 한창 덥수룩 할 때 것으로 찍어놨어야 하는 건데
저 때는 마지막 미용을 한 지 한 달 반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았을 때라
Betore&After의 극적인 요소가 약해 아쉽다.

세 번째 집도가 되는 지금에야 고객님이 만족해하니 다행인데
사실 처음부터 고객 만족을 이끌어낸 것은 아니었다.
경험에 따라 이제 잔털 제거는 눈썹칼로만 하지만
첨에는 무식하고 용감하게도 바리깡으로,
그것도 인간용이 아닌 고양이용 바리깡으로 잔털을 다듬다가
무슈K를 중세 수도승으로 만들어 놓았던 흑역사가 있음ㅋㅋㅋㅋ




바로 그 흑역사 사진ㅋㅋ
이 맘때 사촌언니가 울 집에 놀러왔다가
무슈K가 뒤를 도는 순간
두 눈을 의심했다고 한다ㅋㅋㅋㅋ
그리고 이런 건 역사에 기록해 둬야한다며
이 사진들을 남겨주고 갔지.


옆모습ㅋㅋㅋㅋ
반삭이다.
구레나룻 부분만ㅋㅋㅋㅋㅋㅋㅋ


왼쪽이 더 처참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보니 수도승 머리도 저 정도는 아닌 것 같네...
무슈K 미안ㅠ
다신 안그럴게.
앞으로 바리깡은 보리한테만 쓰는 걸로ㅋㅋ



+)
이번 포스팅 사진들은 무슈K가 찍어준 것들도
실수로 다 내 이름으로 워터마크를 달아버렸다.
그러나 수정하기 귀찮고 원본도 이미 날려먹었으므로
그냥 내버려두겠음.

나의 저작권은 나의 것,
너의 저작권도 나의 것 ;P


*수도승 그림 출처: http://commons.wikimedia.org/wiki/File:Medieval_Priest,_Friar,_or_Monk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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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사진으로 보니 더 처참하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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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거울로는 옆이랑 뒤가 잘 안보이니까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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